극적인 승부차기 끝에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스널과 맞붙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치열한 승부 끝에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부차기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안토니오 뤼디거의 승부차기 킥에서 나왔다. 그의 슛이 얀 오블락을 지나 골망을 흔들며 레알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 두 팀이 맞붙을 때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훌리안 알바레스는 승부차기에서 성공한 슛이 미끄러지면서 공을 두 번 터치했다는 이유로 무효 처리되었고, 마르코스 요렌테도 실축하며 레알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부차기 실축들이 나오기 전, 경기의 유일한 필드골이 나온 순간은 아주 오래된 일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경기의 극적인 시작
경기는 엄청난 속도로 시작되었다. 로드리고 데 파울이 오른쪽 측면에서 전진 패스를 받았고,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공이 코너 갤러거에게 흘렀다. 첼시 출신의 갤러거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경기 시작 27초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잉글랜드 선수로서는 가장 빠른 골이었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이른 득점이기도 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 시작 1분 내에 실점한 것은 2007년 3월 바이에른 뮌헨의 로이 마카이가 10초 만에 기록한 골 이후 두 번째였다.
이른 실점으로 충격을 받은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경기의 흐름을 되찾았고, 예상대로 경기 양상은 레알이 볼을 점유하며 아틀레티코가 깊이 내려앉는 패턴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레알은 점유율(62%)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전반전 슈팅 숫자는 단 3개에 불과했으며, 기대 득점(xG)은 0.08로 매우 낮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 모두 조용한 전반전을 보냈다.
양 팀 모두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더 바쁜 시간을 보냈다. 벨기에 골키퍼는 알바레스의 박스 바깥 슈팅을 두 차례 막아냈고, 초반 실점 이후에는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치열한 후반전과 결정적인 순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었기에 경기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었고, 후반전 들어 거친 태클과 경고가 속출했다.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고, 특히 페를랑 멘디가 미끄러지면서 아틀레티코에게 기회를 내줄 뻔했다. 또한, 뤼디거는 잘못된 패스를 했다가 센터백 파트너 라울 아센시오에게 간신히 구제받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의 단단한 수비가 단 한 순간이라도 흔들리면 위험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장면이 나왔다. 경기 내내 수비적으로 나섰던 아틀레티코가 한순간 방심한 순간, 레알 마드리드가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비니시우스가 벨링엄에게 공을 전달했고, 벨링엄은 즉시 음바페에게 패스했다. 프랑스 스타는 단숨에 박스로 돌진했고, 한 명의 수비수를 제친 뒤 슛을 시도하려던 순간 클레망 랑글레가 필사적으로 파울을 범하며 그를 저지했다.
이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는 절호의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예상과 달리 음바페가 아닌 비니시우스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비니시우스의 슛은 크게 뜨면서 완전히 허공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승부차기 제외) 두 개의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은 2013-14 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연장전과 승부차기
90분이 끝날 무렵, 두 팀 모두 극적인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택하며 경기는 지루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번 경기 전까지, 두 팀 모두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로 돌입한 최근 4번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 팀이 반드시 탈락해야만 했다.
연장전에서도 아틀레티코는 몇 차례 역습 기회를 노렸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그들의 박스 안에서 진행되었다. 알렉산더 쇠를로트는 최전방에서 거의 고립된 채 경기를 치렀고, 사실상 수동적인 관찰자에 불과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돌입했고, 오블락이 루카스 바스케스의 슛을 막아내며 분투했지만, 쿠르투아 역시 중요한 선방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두 차례 실축이 승패를 갈랐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16번째 유럽 대회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되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경기 후 주요 기록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컵/챔피언스리그 역사상 네 번째 승부차기 승리를 기록하며,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팀이 되었다.
코너 갤러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선수로서는 역대 가장 빠른 골(27초) 을 기록했으며, 동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사상 가장 이른 득점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든 공식 경기 포함 첫 번째 페널티킥 실축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을 포함해(승부차기 제외) 총 8번의 페널티킥을 시도했다.
주드 벨링엄은 이번 경기로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45번째 경기를 치렀으며, 21세 이하 선수 기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는 자말 무시알라(44경기) 를 넘어서며 이케르 카시야스(47경기) 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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