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각 팀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 개인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나요?
프리미어리그에서 나타나는 특이점들을 통해 각 팀의 스타일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공을 얼마나 빠르게 전진시키는지, 공을 소유한 시간의 효율성, 그리고 공격 지역에서의 공 탈취 빈도 등 여러 요소들을 통해, 시즌 막바지에 이른 프리미어리그 각 팀의 경기 스타일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공격 속도
축구에서 승리하는 방식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느리고 정교한 패스 플레이가 빠르고 직접적인 역습보다 더 성공적인 방식으로 여겨졌지만, 2024-25 시즌은 그 흐름이 반전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하며 잉글랜드 최초로 1부 리그 4연속 우승을 이룬 팀이 되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늘날의 현대 축구는 본머스, 뉴캐슬, 브라이턴, 리버풀처럼 경기하는 것이다. 현대 축구는 포지셔널 플레이가 아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오픈 플레이 시퀀스에서 평균 패스 수가 가장 많은 팀이며, 시퀀스당 평균 5.1회로 2위인 사우샘프턴(4.4회)보다 거의 한 번 더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은 사우샘프턴에게도 별다른 성과를 가져다주지 못했으며, 이들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저 승점을 기록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10회 이상의 패스로 구성된 오픈 플레이 시퀀스를 656회 기록했는데, 이는 노팅엄 포레스트(192회)의 세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포레스트는 현재 시티보다 승점 2점 앞서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포레스트는 오픈 플레이에서 공을 전진시키는 속도가 리그에서 가장 빠른 팀이며, 시퀀스당 평균 2.1미터/초를 기록합니다. 반면, 맨시티는 1.4m/s로 가장 느린 편에 속합니다.
첼시는 이번 시즌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는 상대적으로 느리고 정교한 팀으로 분류되지만, 공격 방식에 있어 다양한 전략을 병행합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첼시는 ‘직접 공격(direct attacks)’의 총 횟수에서 리그 선두(81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직접 공격은 팀의 진영을 막 벗어난 지점에서 시작되어 전진 방향이 50% 이상이며 슛이나 박스 내 터치로 종료되는 오픈 플레이 시퀀스를 의미합니다.
또한, 첼시는 ‘빌드업 공격(build-up attacks)’ 횟수도 115회로, 이는 10회 이상의 패스로 구성되고 슛 또는 박스 내 터치로 끝나는 시퀀스를 뜻하며, 리그 전체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공 전진 효율성
맨시티가 이번 시즌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다른 팀보다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공을 소유하고 있음에도(오픈 플레이 시퀀스 평균 15.7초, 리그 최고) 공을 전진시키는 거리 면에서 상위 두 팀(아스널, 리버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맨시티는 오픈 플레이 시퀀스당 평균 14.4미터를 전진하며, 아스널과 리버풀(각각 14.2m)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즉, 아스널과 리버풀은 더 적은 시간과 패스로 비슷한 거리를 전진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평균 점유율이 40% 이하(39.6%)인 팀이며, 경기당 평균 성공 패스 수 역시 최저(263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퀀스당 평균 전진 거리(12.5m)는 리그 평균에 정확히 부합합니다.
시퀀스 시작 거리(자기 골대 기준 평균 시작 위치)를 살펴보면, 포레스트(39.6m)는 입스위치 타운(39.5m)에 이어 두 번째로 깊은 곳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팀입니다. 반면, 맨시티는 평균 46.2m로 가장 높은 위치에서 오픈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하이 프레스의 효과
본머스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팀 중 하나였으며, 그 이유 중 하나는 강한 전방 압박입니다.
맨시티는 ‘하이 턴오버(High Turnovers)’ – 상대 골대에서 40미터 이내에서 공을 탈취한 오픈 플레이 시퀀스 – 를 300회로 가장 많이 기록했지만, 이 중 슛으로 이어진 비율은 13.7%(41회)에 불과합니다.
본머스는 이보다 두 번 적은 298회의 하이 턴오버를 기록했지만, 이 중 62회가 슛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맨시티보다 21회 더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본머스의 하이 턴오버 중 20.8%가 슛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포레스트(21.3%)와 리버풀(21.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아스널과 토트넘은 많은 하이 턴오버 횟수(아스널 285회, 토트넘 287회)를 기록했음에도 이를 슛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슛으로 연결된 비율을 보면, 사우샘프턴(10.7%)과 웨스트햄(12.1%) 다음으로 아스널(12.6%)과 토트넘(12.9%)이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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